'쿠엔틴 타란티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03 변태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 바스터스 - 거친녀석들
  2. 2008/01/23 나 쿠엔틴이야. 이거 왜이래? - 슬래셔의 추억 <데쓰 프루프>


★★★★☆

<저수지의 개들>로 화려하게 등장. <펄프픽션>으로 홀리고 <킬빌>로 죽여 버린. 쿠엔틴 타린티노.
 
최근 들어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제 정상에서 하향곡선을 그리는 감독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1세기에 B급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쿠엔틴.

그는 여태껏 지원군 없이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고 조금은 지쳐보였다.


이런 와중에 <바스터즈>의 개봉은. 그의 재반격을 의미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였을까. 

대책없이 터프한 개떼들과 여우같이 노련한 란다 대령을 대동하고 나타난 타란티노는 거침 없었다.

특히 이번 영화를 보면서, 나는 B급 영화 부활자의 변태를 예감 하며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쿠엔틴은 그 괴상한 얼굴로(쏘리 ㅋ) 에일리언이 계속해서 더 강한 변종으로 변하는 것처럼

몬스터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스터즈>는 가히 21세기 B급영화의 진화를 보여준 영화였다.

쿠엔틴의 강한 스토리텔링과 거친 표현력이 완성도 높은 영상과 음향과 결합했을 때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거기에 상업성과 작품성을 아우른 초특급 캐스팅.




브래드피트의 알도 대위는 최근 새로운 연기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그가

근래에 맡은 역 중 가장 멋진 캐릭터임에 틀림 없었다.

독특한 말투와 표정. 특히 흰색 정장을 입고 시사회에 참석해 이탈리어어를 하는 장면에서는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연상시키며 폭소를 자아냈다.




크리스토프 왈츠.

배우에게는 살다보면 그런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마치 자신만을 위해 재단된 꼭 맞는 옷과 같은 배역을 만나는 기회.

<박하사탕>에 설경구.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처럼.

<바스터즈>의 크로스토프 왈츠. 그저 '브라보'라는 말 밖엔.


거기에 독일 국민급 배우이자 헐리웃에도 영역을 넓힌

그 유명한 틸 슈바이거(스티글러츠).

우리나리에서는 <굿바이 베를린>으로 얼굴을 알린 다니엘 브륄(졸러).

게다가 다이엔 크루거(브릿짓)와 멜라니 로랑(쇼사나), 일라이 로스(도니)가 열연했다.

그리고 미드 <오피스>의 팬이라면, 나처럼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 어쩐지 반가웠을 터. 

개때들 중 난쟁이란 별명을 가진 B.J 노박도 보인다.


수많은 주옥같은 장면들과 대사들이 있었지만,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씬은

1. 불필요하게 커다란 방에 트라이앵글 구도로 윈스턴 처칠이 등장하는 씬.

실소 실소 실소.ㅋ


2. 쇼사나가 졸러에게 총을 맞는 씬이었다.

그 B급 미장센의 거부할 수 없는 감동이란...


그냥 보고 웃고 징그러워하고 극장을 나오면서 잊어 버려도 괜찮고
쿠엔틴을 찬양하며 나와도 괜찮고
쓰레기라고 욕하면서 나와도 괜찮은 영화.


S e n s e s/saw l 2009/11/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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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포스터


"이런 영화일 줄 몰랐는데 속았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지루해서 혼났어요. 같이 간 사람한테 미안해서..."

한국에서 영화 홍보를 잘 못한 탓에 죄없는 쿠엔틴만 비난 바가지.

포스터에서 쿠엔틴의 잘  팔렸던 전작들을 언급하며 뭔가 컬트적이면서도 새로운 스피드~ 액션을 기대하게끔 했으니.. 보급사 잘못 아닌가? ㅋ

마치 영화 <택시>나 <스피드 레이서> ? 를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쿠엔틴의 명성을 이용한 상술이 훤히 보이잖아.

그러니 쿠엔틴을 좋아하지 않았던 또는 몰랐던 관객들은 배신감에 배신감을 느꼈을 밖에.

"이런 쓰레기 B급 슬래셔 무비 같으니!" 하면서 말야. 사실 요런 반응! 제대로 본 건데 말야.

차라리 미국처럼 홍보를 했더라면 괜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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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미쿡에서 2007년에 이 영화 개봉시 포스터.

이것이 한국에 붙었다면? 나만의 예상반응: 이거 요새 포스터 맞아? 촌스러운 거시... 옛날 영화 다시 틀어주는 건가..

이러지 않았을까? 혹 미국에선 이런 반응이 없었을까? 아닌가..

미리 이런 영화야- 라며 예능 프로그램 돌아 다녔을테니 포스터 나올쯤엔 사람들 다 알고 있었을까?

"이게 말이지 칠팔십년대 극장가를 연상시키는 거시기머시기한 기획의 영화야.."라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영화는 처음 기획할 때부터 영화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스가 70년대 B급 영화를 염두해 제작했다네.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미쿡에서는 '그 시절을' 떠올리기 위해 Grind house(7,80년대 두 편의 B급 영화를 동시 상영하던 극장을 일컬음)라는 타이틀 아래 두 감독의 영화 두편을 동시 상영했다는 군. 한편 끝나고 잠깐의 쉬는 시간을 둔 후. 나가서 투명한 병 환타라도 한 모금.ㅋ

그런데 조선에서는 긴 상영시간을 감안하여 나눠서 개봉했다고 하고.

덕분에 다른 종류의 불량과자가 되버렸으....

미쿡에서는 평론가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는데 로드리게스의 작품이 더 낫다고 하여 쿠엔틴 자존심을 자극하려고 했더랜다.(내 생각에;) 소심한 쿠엔틴은 겉으로 절대 표를 내지 않았겠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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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프루프 단독 샷


이제 그만, 데쓰 프루스에 대해 지껄여 보면..

치이일..파알-씨-이입! 년!..............대를 풍미했던 슬래셔 호러물에 도전한 쿠엔틴.

영화 곳곳에서 그의 장난끼와 완소 싸구려끼가 팍팍 풍기는 것을 느껴진다.

특히 노오란 색에 검은 줄만 그었을 뿐인데 츄리닝을 연상 시키는 차. 에서 드러나는 색깔집착.
이쁜 금발미녀만 출연시켜 죽였을 뿐인데 이자식..하며 드러나는 그의 성변태성.
싸구려 팍팍나는 화장실 유머에 드러나는 그의 천진난만함.
역시나 얼굴 잊지 않게 출연해 주시는 요구한 적 없는 자상함까지. ㅎ

주연 스턴트맨 마이크는 미키루크의 돌연 출연 취소로 왕년의 액션배우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커트러셀 형님.

그런데 최선을 다해 연기한 보람도 없이 왜 내 머리 속에는 계속 러셀의 두상에 쿠엔틴 얼굴이 콜라쥬되어 보이던지..

특히... 마지막에 손 다쳐서 엄살 떨 때.. 죽이려고 달려드는 차를 향해 장난이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던 비굴한 모습에서 말이지..

그래도 영화 본 어떤 양반가의 자손은 "이거 언제 만든 영화야?"라고 물을 만큼 억지로 필름에 스크래치하시고 툭툭 장면 엇끊기느라 고생하였을 타란티노양의 노고를 치하. 영화 재밌었어요.^^

아하! 그리고 80여분 간의 개 지루함의 대장정을 날려주는 마지막 10여분은

한산도 대첩 버금가는 통쾌함을 가져다 주었으니,

B급 슬래셔 호러물의 신분으로 카타르시스의 미학을 논한 영화 아닐까 싶은데. ^^

그리고 영화 한편으로 "쿠엔틴 변했어 나쁜 놈!" "내리막길 시속 200킬로 달리는 쿠엔틴" 등과 같은 찬사는 너무 한거라고 생각해. 영화 한 두편 찍을 것도 아니고 계속 찍어 댈텐데 말야.

데쓰 프루스!

평소 변비로 고생하시던 분, 누군가를 죽도록 패고 싶으신 분, 하루 세끼 날마다 스트레스로 밥 비벼 드시는 분, 버스기사 아저씨의 포악운전에 조만간 운전사 폭행하실 분, 주위에 마초하드웨어 장착된 남성들이 많으신 여자분들에게 강추. 초강추.

역시 화풀이 전문 액션은 쿠엔틴이 최고에요! (구라버전)

S e n s e s/saw l 2008/01/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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