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영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3/16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 마지막 한 걸음까지
  2. 2007/12/01 첫인상의 유통기한? : Doris Doerrie. 내 남자의 유통기한 그리고 파니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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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개봉한 독일영화 <마지막 한 걸음까지: 독일원제-'걸어서 갈 수 있는 한 멀리'정도 돼겠다>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많은 논란이 됐었던 소련에 포로로 끌려간 독일군에 대한 영화다.

주인공 클레멘스 포렐은 전쟁 막바지에 소련으로 투입됐지만 곧 전쟁이 끝나고 소련에서 진행된 전범재판에서 강제징역 25년형을 선고받는다.

춥고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기차를 타고 포렐을 포함한 독일포로들이 도착한 곳은 시베리아 대륙의 가장 끝에 위치한 한 탄광의 수용소다.(지도상으로 보면 경도상으로 대한민국보다 더 동쪽)

독일까지는 적어도 만 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포로들은 좌절한다.
하지만 포렐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탈출의 기회을 노린다.
그리고 약 3년여간 수용소장과 포렐의 쫓고 쫓기는 여정이 시작된다.

몇 몇 평론가들은 시베리아 끝에서 이란까지 만 여킬로가 넘는 거리를 도망치는 포렐을 통해 자유를 향한 인간의 강한 의지를 영화가 보여준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자유에 대한 의지보다는 그의 귀소본능에 영화가 더 초첨을 맞추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수용소에서 탈출한 포렐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위기 때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는 원하는 것 없는 착한? 사람들. 심지어는 에스키모족?의 주술사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살아나는 등등)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까지도 소련의 국경을 넘고자 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라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한 회귀본능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자유롭고 싶어서였다면 포렐은 굳이 국경을 넘어 독일까지 가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에게는 귀소본능이란 것이 있다.
특히 지금은 많이 약해졌지만 수천년동안 집단생활을 하고 가족공동체를 유지해왔던 인간에게
집이 갖는 의미는 현실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동안 늘 나를 반겨주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은 큰 힘이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대장정의 길을 걸어온 포렐을 통해 집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때문에 집으로 돌아 오기까지 약10년,
도주기간만 3년의 극적인 서사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다루려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모든 여정을 다루려다보니 포렐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등장과 그 과정 등이 어색할 수 밖에 없었고 전체적으로 영화의 흐름 또한 불규칙해 관객들이 감동할 타이밍을 놓치게 한다.
또한 몇 장면들은 작위적으로 보이기까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 장면만으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장면들이 있다.
그 유명한!! 장엄한? 강 위로 위태롭게 놓여진 소련과 이란의 국경의 다리에서
마침내 수용소장과 포렐이 운명적인 대면을 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드디어 집에 도착한 포렐이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집의 창문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들여다보는 장면이다.

S e n s e s/saw l 2008/03/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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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유통기한


독일에서 온 도리스 되리의 2005년 영화 <Der Fischer und seine Frau>
그대로 번역을 하자면 어부 그리고 그의 아내다. 영어제목도 같다.

그런데 국내 개봉 제목은 <내 남자의 유통기한>이다.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선 이 제목 덕 좀 봤다.

작년 한국 여성 영화제에 상영작이었고 그래서 도리스 되리도 직접 방한했었다.

영화제 행사와는 별도로 독일문화원에서 마련한 영화와 동명인 원작소설 Vorlesung(낭독회- 우리나라에선 좀 낯설긴 한데 작가가 청중 앞에서 책을 읽어주고 또 간단하게 토론 또는 질문을 하는..)에서 그녀를 봤다.

네이버 지식검색하면 나오는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그녀는 호탕한 성격에 힘이 넘치는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어쨌든 책은 아직도 안 읽었지만 이제서야 영화를 보게 됐다. 기대를 잔뜩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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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유통기한


이영화는 원 제목대로 물고기 전문가(혹은 물고기에 미쳐사는?)와 그의 아내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하게 되고 현실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되는 그런 내용. 도리스 되리가 약간의 판타지를 가미하여 이야기를 풀어낸다.

평범하지만 모두가 꿈꾸는 그런 결혼생활을 원하는 아내와 그렇지 않은 물고기쟁이 남편을 통해 결혼과 여성의 자기실현과 사랑을 한꺼번에 비벼서 내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터.

구성이 엉성하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흐름이 일정하지 않다는 느낌.

게다가 많은 좋은 음악들을 사용했음에도 음악이 화면에서 튄다는 느낌. 마치 턴테이블이 튀듯이.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내 머리 속에 남은 건 온통 알록달록한 원색의 아기자기함만 뿐이었다.

그래... 도리스 되리 답다. 하지만 '확실히 뭔가 아쉽다'가. 이 영화에 대한 내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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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유통기한


원작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날(낭독회 때) 도리스 되리가 읽어 내려갈 때 그녀 자신을 포함 많은 사람들이 낄낄대며 웃어댔던 걸로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사실 내가 도리스 되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00년 영화 <Keiner liebt mich :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1994>를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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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주인공 이름인 <파니핑크>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파니핑크>를 처음 봤을 때 감동은 신선함과 뭉클함 그리고 충만한 행복감이었다.
'와우 진짜 제대로된 영화다'

주인공들과의 관계와 이야기 그리고 음악이 절묘한 선율을 만들어 내는 영화였다.

거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수 많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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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핑크.오르페오


영화를 본 후 다시 비디오테잎(2000년 당시만 해도 dvd가 그리 보편적이지 않았다ㅋ)을 어렵게 구해내 기분이 멜랑꼴리할 때마다 틀어 놓았던 기억들.

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파니와 오르페오의 영화 곳곳에 촘촘히 박힌 주옥같은 대사들을 중얼거리며.

무엇보다 하늘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어느 날 밤 사라졌던 오르페오는 잊지못할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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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핑크中 오르페오


그 후 도리스 되리가 소설작가라는 사실도 알게 됐고 많지는 않지만 종종 한국에도 번역된 그녀의 책들을 찾아 읽었다. 작년엔 낭독회에서 직접 보기도 했고.

책과 영화를 비교해보자면 <파니핑크>를 제외하고

감독으로서 그녀와 작가로서 그녀는  아직까지 49 : 51

그래도 다음에 그녀의 새 영화가 다시 개봉한다면 당연히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을 것이다.

언젠가는 오르페오를 나의 뇌리에서 밀어낼 그녀의 새로운 캐릭터가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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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핑크中 오르페오

S e n s e s/saw l 2007/12/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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