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는 길에.
머릿속에서는 차를 가지고 다시 나가서 해장국집이라도 찾아 볼까 하는 생각이.
번거로운게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던 와중 편의점이 보였고.
차를 가지고 이 시간에 해장국집을 찾는 건 더욱 번거로워 보이게 되었다.
그대로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컵라면을 집김치랑 먹는데. 어쩐지 궁상 맞아 보였다.
게다가 해장도 되지 않았다.
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나. 보다가.
햇반을 뜯었고 두어 숟가락 만에 먹기를 그만 두었다.
냉장고를 열었다. 오렌지쥬스라면 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줄터였다.
쉰 오렌지 쥬스는 나를 서글프게 만들었다.
상황은 이렇다.
해장의 욕구는 그대로이나.
배는 찼고, 입은 텁텁해 식욕을 잃었으므로.
이제와서 다시 차를 타고 해장국집을 찾는 건. 더더 더욱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렸다.
나는 방 가운데 가만히 앉아 이런 생각을 한다.
"해장국집을 찾아 차를 타고 나가는 건 결국 번거로운 일로 판명났다. 나의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다."
그런데 눈물이 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