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들이 들어 있는 가방 앞주머니에 넣은 손.

지우개가 잡히지 않는다.

몇 번이나 휘 휘 저어도 말콩하고 작은 지우개가

없다.

늘 거기 넣어뒀는데

늘 거기 있었는데

없다. 오늘 갑자기.


커다랗게 자라나는 지우개가 머리 속에 가득

커다랗게 물 한방울 밑으로 뚝 떨어졌다.


늘 그렇게 있을거라.. 내버려뒀다가 잃어버렸던게

불현듯 생각나 슬픔.


작고 때 묻은 지우개.

우리 얼마나 오래 함께 했는데

미안.

미안.


미안. 불현듯 너도.

내가 그래..

T a g l 2009/11/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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