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이산은 왕권을 이어받은 정조가 탕탕평평 정책을 추진을 위해 노론중신들과 힘겨루는 이야기로 재미를 주고 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설사 자신을 대놓고? 위협한다고 해도 올바른 정치를 위해서는 그들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 정조의 생각.
그들 사이의 알력이 재미있어 드라마를 보게 된다.
아는 형님이 운영하는 일곱-열한시 편의점에서 종종 알바 빵꾸를 떼워주곤 한다. 이틀 전에도 알바가 식중독(심히 거짓임이 의심되는;)에 걸려 갑자기 못나온다고 하니 좀 와주라는 연락을 받고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 옆에는 델리XX라는 즉석빵 집이 있다. 거기에서 일하는 한 아주머니가 있는데 한가할 때마다 편의점 쪽으로 넘어와 우리와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사실 주로 아주머니가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듣는;)
그 날도 손님이 좀 뜸하자 아주머니는 어김없이 우리 쪽으로 왔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즘 뉴스에서 많이 보도되는 총선이 오늘 아주머니의 강연주제였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근간은 '대통령은 한나라당 뽑아 줬으니 대선 때는 야당을 뽑아 줘야한다. 정권을 한나라당이 잡았으니 국회에는 여러 야당들이 뽑혀야 대통령 맘대로 여당 맘대로 또 한 정당 맘대로 정치 못할거 아니냐'였다. 물론 우리나라 평범한 50대 주부의 전형이신 아주머니는 각 정당의 기조나 출마자들의 공약은 몰랐고 관심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어? 탕탕평평?
이럴수가.
200여년 전 정조도 알았고 2008년 델리XX 아주머니도 아는 그 쉬운 논리를,
그때나 지금이나 유독 정치인들만 여전히 모른다니.
정말 기가 차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