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2/25 씬 하나 추가
  2. 2010/02/24 영화를 보고 생각을 말하는 것
  3. 2010/02/18 한 줌
  4. 2010/02/10 약국이 있던 자리
  5. 2010/02/08 나열된 것들의 관계
  6. 2010/02/01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어제.

한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

손님없는 밤 일찍 카페문을 닫은 형님도 함께.

차마시 듯. 술을 들고 두런두런. 오늘 새벽까지 담소를 나누는데.
 
카페야외테이블이나, 그 앞 골목이나, 옆 거리나,

부드러운 공기가 가득 찬.

그래서 하릴없이 그 앞에 서다 거닐다.

이야기를 하다 마시다.

봄인지.

몽상 때문인지.


마치 달 뜬 사람처럼 웃음이 실실 났던 날이었다.



T a g l 2010/02/25 19:09



뭐든 직접해보지 않도고 말하기는 쉽다.

웃긴 건.

직접 발을 담가도 말하기는 여전히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달라진 건 분명히. 있다.


평론가들은 그 일을 계속하려면 직접 만들 생각은 말아야 한다.
고. 생각한다.



T a g l 2010/02/24 17:38


어쩌면 바닥에 떨어지는 햇빛 한 뼘.

가끔 올려 볼 수 있는 한조각 별 촘촘한 밤하늘.

시원한 바람 한 모금.


그게 다 일지도.



T a g l 2010/02/18 23:28

약국에 갈 일이 생겼다.

우산을 쓰고 바로 앞에 새로 생긴 곳으로 갔다가,

예전 살던 동네 약국이 생각났다.

할아버지가 늘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TV를 보고 있던 곳.

약국인데 들어가면 한약냄새가 났다. 나 어렸을 때처럼.

걸어서 한 10분 정도면 가는 곳이라 산책 겸 걸었다.

다 왔는데 약국이 보이지 않았다.

언제 바뀌었는지 떡볶이 집이 덩그러니.


어쩔까 그 앞에서 서성대다가.

돌아가기 보단 계속 가보기로 했다. 약국이야 또 있겠지.

한참 걸어서 어느 약국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들어가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결국 버스를 타고 다시 집 앞으로 와서 새로 생긴 약국에 갔다.


남는 이야기.
아 통화 오래하기는 너무 어렵다. -_-



T a g l 2010/02/10 00:20


긴 머리를 잘랐다. 
머릴 묶던 작은 고무밴드들은 다시 당분간 여기저리로 숨어들 시간이다.
미련 같은 건 없다. 3개월이면 다시 길테니까.
신봉선이 있었다.
실물은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고 보통이었다. 얼굴도 평범한 크기였다. 메이크업의 힘인가.
뒤뚱거리면서 걷는 건 일부러 그런건지 알 수 없었다.


요즘 연기하는 지인들 덕분에 대학로에 자주 간다. 호강이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를 봤다.
웰 메이드. 근래 봤던 연극 중. 여러모로 인상적이고 만족스러웠다.
이번처럼 주연은 아니지만, 나를 부른 연기자가 단연 빛났던 연극도 드물다.
박신양이 내 앞에 앉아 있었고. 끝나고 보니 나를 부른 연기자의 선배로 왔다.
박신양은 머리가 굉장히 컸고 등치가 있었으며 키는 작았다. 나를 부른 연기자는 키는 작았고 외소했으며 머리는 박신양의 반도 안됐다.


영화 <용서는 없다>를 봤다. 소문대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시나리오가 탄탄하면 왠만한 배우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뚫고 고개를 내미는 배우들도 있다.
이번에 설경구와 류승범은 튀지 않음에 만족하는 듯 했다.
보고 나오는 저녁공기가 시원했다.


주말에 트윗을 안했다. 살짝 중독수준이라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
어느새 몸까지 빠졌던 것 같지만.
수영보다는 걸터 앉아서 발만 찰랑거리는게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우유에 미숫가루를 타먹었다.
다 마시고 나니.
미숫가루가 우리집에 온지 1년이 넘었음이 떠올랐다.
창문을 열었다. 비냄새가 났다.


미숫가루가 마음에 걸리지만.
더 힘을 내보기로.



T a g l 2010/02/08 16:20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1803~1882)

S e n s e s/read l 2010/02/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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