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26 히어로. 잠들다.
  2. 2009/06/03 욕심




영원할 것 같은 사람이 있다.

당장은 잊고 지내도 언제든 생각하면 생생하게 살아나는 기억처럼,

사라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심장마비.

내 중학교 시절, 소니카세트플레이어, 이어폰, 용돈 모아산 정품 테이프,

또 하나의 내 아날로그식 기억이 흩어져간다.


부디 하늘에서는 피부색으로 슬픈 일 없기를.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09. 6. 25. 히어로 잠들다.

T a g l 2009/06/26 09:58

 

집으로 올라오다 왠지 지쳐서 그냥 그대로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바닥의 차가움이 등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시원했다.

두시간 가까이 잤나보다. 멍하니 있는데 가방이 보였다.

하루종일 가방에서 꺼내는 건 거의 없는데 늘 무겁지 않았나.

거꾸로 뒤집어 탈탈 털어내 보니, 별 건 없다. 파일케이스, 낙서노트, 낙서다이어리, 신문지, 영화팜플렛들, 독일잡지 등.

좀 두꺼워보이는 파일케이스. 를 정리하기로 했다.

에이포지 가득한 수요일 스터디용으로 지난 주 스터디를 해체키로 잠정 결정을 내린 터.

쏟아보니.

1년 동안의 작문들, 글, 기획안, 

첫 스터디 때 받은 다른 스터디원들의 기획서들도 있었다. 

그리고 낙서 낙서 낙서. 파일 속, 그 어떤 에이포지도 나의 낙서로부터 무사하지 못했다.

기획서든, 작문이든, 논술이든, 그냥 백지든

귀퉁이든 상단이든 하단이든 가운데 대놓고든.

새삼스러웠다. 기분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챘는지 모르지만, 스터디동안 난 많은 초간, 많은 분간, 때론 시간.

몽상에 빠져 있었고, 의식을 쓸데없는 잡생각에 맡기곤 했었다.

이상하게도 수요스터디시간은 내가 꽤 편안히 flow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시 얼마간의 멍한 시간이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나는 낙서를 위해서 스터디가 끝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왜냐면 나에게 낙서는 굉장히 소중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가벼운 고민에 들어갔다.

어떻게 하면 내 욕심을 채울 수 있을까.

물론 그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T a g l 2009/06/03 00:26
1 

카테고리

i' m Q (450)
T a g (313)
S q u a r e (58)
S c r i b b l e (7)
S e n s e s (49)
U n t e r w e g s (3)
Q i s m (10)
F o c u s (5)
Kalte H a n d (4)

달력

«   2009/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